지금만 해도 세 번 연락할 걸 줄여서 한 번만 연락하고, 그 한 번도 말은 고르고 또 골라 한답시고 얼마나 노력했는데. 편지 네 장 썼는데 또 그걸 다 갈아엎고 처음부터 다섯 장을 써서 보낸 건 또 어떻고. 절대로 그런 거에서 컴플렉스 느끼는 남자 아니라고 쿨하게 한 마디 하고 싶었고 그러면서 받는 오해까지도 다 감내하려고 했건만.
하룻밤 술에 이렇게 훅 가기도 하는구나. 힘도 드려니와 이게 다 기억난다는 사실이.... -_- 비열한 감정이라고 인정했으면 놓아주었으면 되었을 것을. 그걸 또 이제까지 붙잡고 와서 내가 이런 얘길 했노라고 과거사를 굳이 청산하다니.
연애를 이렇게 공들여 했으면 벌써 운우지정으로 산을 쌓았겠다. 멍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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