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4월 28일
깜짝 놀랐다.
망콘갤에 심지어 공개플로 네 번이나 내 닉이 뜨도록 '이건 아니다'는 글을 쓰긴 했어도, 실제로 이 정도(1. 넥스터 님의 사과 2. 혜미오빠 님의 굳바이 3. 채다인 님의 피자 번개)로 여파가 클 줄은 몰랐다. 내가 망콘콘 님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한 걸까. 그럴지도 모른다. 어쩌면 망콘콘 님을 깐 건 내 인생에서 한 가장 용기있는 행동일지도.
근데 사람들 하는 거를 보면 이글루나 블로그에 참.... 많은 걸 투영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현실에서 하는 거짓말보다 이글루에서 하는 거짓말은 밝혀지기도 쉽고 면전에서 욕을 먹기도 더 쉽다. 그걸 까는 사람들을 일단은 뭐라 할 수야 없지. 왜냐면 거짓말은 잘못된 거고, 그래서 까는 거니까. 근데 실제로 얼굴 맞대고 사는 사람이라면 안 할지도 모르는 짓을 인터넷에서 하는 걸 보면, 뭔가 이 사람들은 이글루를 현실계에서의 자기보다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복잡하다.
그러니까, 이번 사건같은 경우엔 1번 넥스터 님의 사과를 봐야 할테다. 혜미오빠 님이나 채다인 님의 경우는 어디까지나 인터넷에서 일어난 일로 보고 웃을 수 있지만(비록 이글루를 접었다 해도) 이번 건 좀 심각하다. 그 동안 무슨 일을 하셨는지는 몰라도 넥스터 님은 갑자기 엄청난 뭇매를 맞았고 그와 동시에 그걸로 <심적 고통>을 느꼈다 한다. 이웃관계에 있어서 뭔가 트러블이 있었던 거 같은데 말이다.
일단 망콘콘 님을 위시해서 이번 투표에 언급된 사람들 절반 이상이 모두 '오덕계' 사람들이니 이걸 다른 쪽 블로거들에게까지 확장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이 사람들 하는 일을 보면 자기들끼리 사회가 있고 또 그 바닥에서 눈밖에 나가면 제대로 동인일도 못 하는 거 같다. 그러니까 이게 어느 정도의 사회적 기작으로 작용하는 거 같긴 한데....
그렇다고 해도 나에게는 인터넷에서 일어난 일에 의해서 울고 싶어진다거나 남을 때리거나 죽인 것도 아닌데 '죄인'이라는 표현을 쓰는 건 결코 이해되지 않는다. 그깟 오덕질 끽하면 접으면 되지, 인터넷에서 불특정다수가 숙이란다고 고개 숙이는 건 질색이다. 물론 그 전에 남들한테 지탄받을 행동은 하지 않지만. 조금이라도 방문자가 많으면 다른 사람들 맘에 들게 행동하는 것이 의무라는 얘기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게 너무 이상하다. 어차피 사적인 이야기 아닌가, 블로그에 올라오는 이야기들은? 그리고 블로고스피어라는 것은 그 사적인 이야기들이 연결되는 이상적 환경 아니었던가?
사적인 것이 공적 영역에 들어섰다고 해서 공적 책임까지 져야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보여주기로 한 것이 곧 공적 책임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 블로고스피어란 그렇게 만들어진 영역이고, 그 영역에서 우리는 조금 더 뻔뻔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 내가 저잣거리에서 내 원수같은 녀석을 큰 소리로 욕했다고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하는가? 난 아니라고 본다. 비록 모욕죄라는 것이 있고 걸려서 벌금 물지도 모르지만, 이봐. 우리 다 그런 짓을 하지 않는가. 왜 인터넷이라고 그게 달라져야 하나? 머릿속의 잡것들을 가감없이 배설해내는 블로그라는 공간에서. 단지 글로 남기 때문에?
대체 왜 컴퓨터 몇 시간 하는데 '초심'이 필요하고 '부끄러움 없는 이글루질'이 필요한 건지. 애초에 까일 거리를 제공하지 말라는 말이 절대적 진리명제이긴 한데, 그렇게 깔 거리를 제공했다고 해서 그걸 득달같이 물고 늘어져서 자복까지 하게 만드는 지금의 인터넷 문화는 어설프기 그지 없는 사회정의 실현 어쩌고 마이싱이다. 풋내까지 나는 소시민적 정의감과 열폭의 합성 쯤 되는 거 같다. 단순히 즐겁게 자기가 좋아하는 얘기를 하고 거기에 공감해주는 사람들을 찾아가는 걸로는 블로깅에 아직 뭔가 빠진 요소가 있는 건가?
이래서 내가 아직도 마이너 신세를 못 벗었는지도 모른다.
근데 사람들 하는 거를 보면 이글루나 블로그에 참.... 많은 걸 투영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현실에서 하는 거짓말보다 이글루에서 하는 거짓말은 밝혀지기도 쉽고 면전에서 욕을 먹기도 더 쉽다. 그걸 까는 사람들을 일단은 뭐라 할 수야 없지. 왜냐면 거짓말은 잘못된 거고, 그래서 까는 거니까. 근데 실제로 얼굴 맞대고 사는 사람이라면 안 할지도 모르는 짓을 인터넷에서 하는 걸 보면, 뭔가 이 사람들은 이글루를 현실계에서의 자기보다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복잡하다.
그러니까, 이번 사건같은 경우엔 1번 넥스터 님의 사과를 봐야 할테다. 혜미오빠 님이나 채다인 님의 경우는 어디까지나 인터넷에서 일어난 일로 보고 웃을 수 있지만(비록 이글루를 접었다 해도) 이번 건 좀 심각하다. 그 동안 무슨 일을 하셨는지는 몰라도 넥스터 님은 갑자기 엄청난 뭇매를 맞았고 그와 동시에 그걸로 <심적 고통>을 느꼈다 한다. 이웃관계에 있어서 뭔가 트러블이 있었던 거 같은데 말이다.
일단 망콘콘 님을 위시해서 이번 투표에 언급된 사람들 절반 이상이 모두 '오덕계' 사람들이니 이걸 다른 쪽 블로거들에게까지 확장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이 사람들 하는 일을 보면 자기들끼리 사회가 있고 또 그 바닥에서 눈밖에 나가면 제대로 동인일도 못 하는 거 같다. 그러니까 이게 어느 정도의 사회적 기작으로 작용하는 거 같긴 한데....
그렇다고 해도 나에게는 인터넷에서 일어난 일에 의해서 울고 싶어진다거나 남을 때리거나 죽인 것도 아닌데 '죄인'이라는 표현을 쓰는 건 결코 이해되지 않는다. 그깟 오덕질 끽하면 접으면 되지, 인터넷에서 불특정다수가 숙이란다고 고개 숙이는 건 질색이다. 물론 그 전에 남들한테 지탄받을 행동은 하지 않지만. 조금이라도 방문자가 많으면 다른 사람들 맘에 들게 행동하는 것이 의무라는 얘기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게 너무 이상하다. 어차피 사적인 이야기 아닌가, 블로그에 올라오는 이야기들은? 그리고 블로고스피어라는 것은 그 사적인 이야기들이 연결되는 이상적 환경 아니었던가?
사적인 것이 공적 영역에 들어섰다고 해서 공적 책임까지 져야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보여주기로 한 것이 곧 공적 책임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 블로고스피어란 그렇게 만들어진 영역이고, 그 영역에서 우리는 조금 더 뻔뻔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 내가 저잣거리에서 내 원수같은 녀석을 큰 소리로 욕했다고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하는가? 난 아니라고 본다. 비록 모욕죄라는 것이 있고 걸려서 벌금 물지도 모르지만, 이봐. 우리 다 그런 짓을 하지 않는가. 왜 인터넷이라고 그게 달라져야 하나? 머릿속의 잡것들을 가감없이 배설해내는 블로그라는 공간에서. 단지 글로 남기 때문에?
대체 왜 컴퓨터 몇 시간 하는데 '초심'이 필요하고 '부끄러움 없는 이글루질'이 필요한 건지. 애초에 까일 거리를 제공하지 말라는 말이 절대적 진리명제이긴 한데, 그렇게 깔 거리를 제공했다고 해서 그걸 득달같이 물고 늘어져서 자복까지 하게 만드는 지금의 인터넷 문화는 어설프기 그지 없는 사회정의 실현 어쩌고 마이싱이다. 풋내까지 나는 소시민적 정의감과 열폭의 합성 쯤 되는 거 같다. 단순히 즐겁게 자기가 좋아하는 얘기를 하고 거기에 공감해주는 사람들을 찾아가는 걸로는 블로깅에 아직 뭔가 빠진 요소가 있는 건가?
이래서 내가 아직도 마이너 신세를 못 벗었는지도 모른다.
# by | 2008/04/28 19:47 | 전파 수신중 | 트랙백 | 덧글(14)
















![[수입] 쿨락 & 드라이쇼크 : 피아노 협주곡](http://image.aladdin.co.kr/coveretc/music/coveroff/2722436637_1.jpg)
![[수입] 브람스 : 피아노 협주곡 1번 & 모차르트 : 피아노 협주곡 23번](http://image.aladdin.co.kr/coveretc/music/coveroff/2892437774_1.jpg)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사람 말하는 게 보이는 이상 누군가는 그 말을 속으로 마음에 안 들어하는 게 당연할테니까요. 다만 지금까지는 그게 개인의 감정 상에서 그쳤던 게, 멍석을 깔아줌으로써 폭발한거겠죠. (이걸 짚어낸 망콘콘은 뭐... 정말 떡밥플래너;; ㅎㅎ) 저는 언젠가 터질 일이 터졌을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디씨처럼 "다른 갤과 전쟁"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공격성을 외부로 발산하는 곳도 그렇게 서로 싸워대는데요.
문제는 친한척 님이 지적하신 대로, 이런 공격성이 정의감으로 정당화되어 표출되면 안 된다는건데.. 참.. 애매한 문제네요. ㅎㅎ
MIYO/ 이래저래 인터넷도 다 갈아없고 블로그 하고싶으면 태터로 시작하는 석기시대로 돌아가야 할 듯 합니다 ㅇㅈㄹ.
Neissy/ 유아 더 네이시니까요.
글쎄 넥스터의 경우엔 여기저기서 너무 공분을 많이 샀다.
자네가 모르는게 좀 더 있을 듯. 뭐 자세한건 메신저로 하자규
"잣거리에서 내 원수같은 녀석을 큰 소리로 욕했다고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하는가?" 에 나말고도 다들 그러니까..사회적책임을 안물어도 된다고 생각하시는것 같은데... 큰 착각입니다. 공공질서를 단속하는 치안의 부족함을 사회적 책임이 없는거랑 같다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강간범의 대부분이 신고도 되지않고 잡히지도 않는다고 해서 강간이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행위가 아닌것처럼요.
게다가 저잣거리에서 욕을 하는것보다.. 공개된 게시판에 지속적으로 불특정다수가 볼수있는 블로그에 글을 쓰는게 오히려 더 쉽게느껴지기 때문에 그에따른 책임을 별로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저잣거리에서 욕을 하는것보다 불특정다수가 볼수있는 게시판에 문서화된 기록을 남기는게 훨씬 더 큰 파급효과를 지니기때문에 당연히 저잣거리에서의 말보다 블로그의 포스트에 더 큰 책임이 따릅니다. '왕의남자'의 한 장면에서는 자기 하고싶은 말을 종이에 적어 붙인것만으로도 목이 잘리는 상황이 나오지 않던가요? 물론 그건 극단적인 경우이긴 합니다만...
애초에 이 글은 굳이 지탄받는 짓을 했다고 해서 그 앞에서 자복하고 빌면서 '구차하게' 블로깅을 계속해야 하냐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된 글입니다. 공개 게시판에서의 파급효과 같은 것은 부차적인 문제에 지나지 않죠.
투표한 사람들 역시 사과를 원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지른 일들이 사과한다고 사라지는 것도 아니며,
사과한다고 사람들이 그를 다시 좋아해줄 것(용서!)도 아닌데다가
그런게 블로깅 하는 데에 필요한 것도 아닌데 말이죠.
넥스터는 이래저래 삽질을 한 모양입니다.
망갤에선 '사과하는 병신이 병신의 선두주자다'같은 얘기가 나오고 있네요.
생각보다 망콘 낚시의 여파가 크네요.
사실 넥스터님의 경우 본인이 계신데 말하긴 뭐하지만 예전부터 이리저리 안좋은 일이 많으셨고, 양방의 잘못으로 인한 트러블이라기보단, 넥스터님의 문제였달까요. 뭐 그런느낌이었으니까요. 망갤사건을 보신 나타라시바님이 그걸 지적하신거고, 넥스터님은 사과글을 올린거고요. 'ㅅ')a 좀 어렵군요
GVW/ 그래도 사과하지 않았으면 계속 깠겠죠. 사과하고 나니까 그게 좀 동정여론으로 바뀌는 면도 있는 거 같고요. (...) 하여간 인터넷에서까지 저런 사회적 스킬이 쓰여져야 한다니 이건 좀 아닌 것도 같고요 뭐 (....)
Gnossienne/ 쉽게 생각한다라, 그런 건지도 모르겠군요. 익명성이란게 무섭죠.
한척님/ 그야 망갤에서 망콘을 깠으니까요 우왕ㅋ굳ㅋ
아돌군/ 모르겠네요. 저는 실질적으로 그 비호감투표 자체를 뭐라해서 오른거지 다른 사유가 있는게 아니라 심각하게는 생각 안 합니다만. (....) 거 현실계에서도 그렇잖아요. 자기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 건 어느 정도 사실인데 그거에 굳이 민감하게까지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아키라/ 네 그 사실도 인지하고는 있습니다. 넥스터 님 사과문만 봐도 대충 어떤 건지는 감이 오고 린츠한테도 듣고 해서요. 양방의 잘못으로 인한 트러블은 아니겠죠. 이건 넥스터 님께서도 말씀하신 대로 넥스터 님의 1차적 잘못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그 이후의 행보에 조금 의문이 든다는게 제 요집니다. 그나저나 망갤, 정말 무섭군요. (....)
이런 글을 쓰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아서 TOP 15에 든 분 중 하나가 저에게 말을 거시더군요. 음-;;; 조금 더 잘못은 잘못이란 요지를 강조할 걸 그랬나 ㅇㅅ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