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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의 더쿠 농도

1. 제노X 님의 가X 님과의 만남 얘기를 읽었다. 분위기가 좋았다는데 아쉬운 것은 그 중도에는 으슥한 곳이 잘 없다능.... 기껏 해봤자 계단 아래 쯤이지만 그 곳도 여기저기서 다 보인다능.... 하여간 중요한 것은 이게 아니라.

2. 이 곳의 덕후 농도, 바로 그것 아니겠는가! 모 스포츠권 선본의 주장에 따르면 이 곳의 학생 인구는 2만 명 정도 된다고 한다. 좀 많다. 물론 내가 2만 명을 가지고 설문조사를 한다던가 할 수는 없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부득이하게! 내 주변으로부터 추적해가는 수밖에 없다.

3. 처음 덕후루한 필을 받은 것은 수시모집 논구술을 배울 때. 논술은 사회대 인문대 지원자 할 것 없이 목동에서 같이 들었고 한 20명 정도가 같은 반이었다. 이 중에서 10여명 이상이 나중에 사회대 인문대 경영대를 왔으니 결코 적은 수가 아니라 하겠다. 아무튼: 이 20명 중에 나를 포함해 3명 정도는 덕후였다!

그것도 그냥 덕후가 아니다. 한때 모 애니메이션 커뮤니티 운영자까지 맡았던 형이라던가 아니면 심각한 애니홀릭인 부산 싸나이. 거기다가 동인남 겸용 덕후인 본인이 끼어서 삼위일체라는 건 별루 중요하지 않고, 그리고 구술을 같이 들었던 문제의 모 군 역시,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덕후라고 할 수 있겠다. 이 녀석은 이 쪽에 대한 고강한 지식보다도 뭘 하는 지 알 수 없는 4차원 또르키, 그리고 확실히 덕후 필 나는 행동거지에서 80%를 먹고 들어간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그 몇 배 되는 찌질성이 그를 동류로 인정하는데 방해요소로 작용한다. 암튼 정리하면, 입시 때 만난 25명 중 4명이 덕후였다 :)

4. 그리고, 과연 입학 후는 어떠한가? 처음부터 덕후임을 까놓고 재밌게 지낸 06 한 분과 07 하나가 있다. 지금 저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카투사 하고 있고, 또 한 사람은 중국에 어학연수 가 있다. 대략 이 정도라고 생각했다. 다른 곳(교대라던가 고대라던가....)에는 애니 동아리가 있다고 들었는데, 우리 애니 동아리는 있기는 해도 덕후루필 보다는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메이션을 즐겨보는 순수파들인 것 같다. 아니, 미야자키 아니메가 나쁘다는 거 아니다. 그냥 그걸 본다고 해서 덕후라고 부를 수는 없잖아. (그런다면 70대 덕후도 양산될텐데)

5. 최근 들어온 08들에 의해서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07 중 한 사람이, 08 중 한 사람을 에바 서(序) 시사회에서 봤다는 폭로를 한 것이다wwwwwwwww! KDB군 만세. 스스로 덕후임을 밝히며 남을 덕후로 몰아가는 그 경지야말로 덕후는 서로 까야 제맛이라는 세계의 신비에 걸맞는 행동일지니 알렐루야. 그리고 그 행동과 더불어 동시다발적으로 덕후들이 주변에서 양산되기 시작했다. 같이 부족전쟁을 하는 누군가누군가씨가 좀 그런 끼가 있다더라. 혹은 누구누구 씨 그 쪽으로 많이 알아서 내가 가끔 덕후대화를 하면 끼어들고 싶어하던 눈치더라 등등. 심지어 앞서 언급한 찌질 모군이 레이싱 걸 사진을 노트북 배경화면으로 지정해놓고 있다는 사실까지 다시 주워섬겼다 :)

6. 암튼 그래서, 이번에도 50명 중에서 한 3-4명 정도가 이런 끼가 있다고 정리할 수 있겠다. 입시 때의 저 농도는 솔직히 개사기고, 이 정도 농도.... 그러니까 18분지 1이 조금 안 되는 정도가 이 곳의 덕후 농도의 근사치라고 생각한다. 이 정도라도 1% 넘으니까 솔직히 상당히 많은 거 아닌가. 내 주변에서만 조사한 거라 확실하진 않지만 이 정도 숫자라고 느끼는 이유는, 그러니까 대중예술의 이해 같은 과목에서 간간히 덕후루한 필의 발표가 있다는 제보 때문이다. 문과에서도 경영대는 솔직히 덕후루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과의 경우 덕후루한 필이 더할 가능성이 높으니 (뭔가 선입견) 대충 이 정도 농도로 생각한다면 맞지 않을까 한다. 아, 그리고 부족전쟁 말인데, 우리 반 부족도 있다. ㄱ- 이 사람들도 예비 덕후 (.....) 뭔가 더 길게 적고 싶긴 한데 갑자기 숙제 데드라인이 변경되어서 숙제하러 갑니다 _(__)_

by 친한척 | 2008/03/13 00:42 | 시시콜콜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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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이녁 at 2008/03/13 00:45
ㅋㅋㅋ 역시 높군요
Commented by 친한척 at 2008/03/13 00:51
이녁/ 헐 이녁 본좌께서 강림하시다니!!!!!!
암튼 이 곳 덕후 농도도 생각보다 참 높다고 봅니다만.... 다만 문제는 쓰려고 하다 접었지만 역시 내공의 심후함이죠 orz. 이런 걸 생각하면 '이 곳'이 제 고교 동창 6명을 리젝한 것은 참으로 전 국가적 손실입니다 orzorzorz.
Commented by Qumi at 2008/03/13 00:55
분명 저 곳의 애니 동아리하고 저하고 같이 모 잡지 모니터 요원을 했었던 것 같은데....;;;
Commented by 오렌지군 at 2008/03/13 01:20
좋겠네, 법대는 대단히 옅다.
Commented by 아셀 at 2008/03/13 07:39
가끔은 '이 곳' 덕후 농도와 '타 대학교'에서의 농도를 조사하여 수치화한 다음, 모든 인문계 고교에도 '이 곳'과 같은 덕후 비율을 적용해야 한다는 새로운 교육정책을 발표해보는 망상도 하곤 합니다 ^^;
Commented by 이녁 at 2008/03/13 10:19
본좌는 무슨...-_-;;

그냥 찌질한 후배일 뿐입니다
Commented by 친한척 at 2008/03/14 00:43
Qumi/ -;;; 암튼 광고는 미야자키 중심으로 하는 것 같더군요.

오렌지/ 훗. 넌 어차피 동료가 필요하지도 않잖아 <-

아셀/ 오옷 미술시간에 의무적으로 애니메이션을 관람하고 팬워크를 한다던가 음악시간에 애니음악을 가르친다던가 하는 바람직한 (....) 그런 상황 말씀이시군요 <-

이녁/ 이굴루는 철저한 계급사회입니다 ㅇㅅㅇ.
Commented by hhs at 2008/03/14 18:48
뭐야 어디나 다 저런거 아냐?;
Commented by 친한척 at 2008/03/15 01:44
hhs/ 가대 의대는 어떤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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