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06일
Ig 노벨상 결과 발표
올해도 Ig 노벨상이 수상되었군요. 17년째인가... 여전히 재미있고 신선한(...?) Ig 노벨상의 세계로 빠져봅시다.
햄스터에게 비아그라를 먹이니까 시차 회복이 빠르더라는 것을 밝혀낸 세 과학자에게 박수를.
'mite'에 해당하는 표준어는 '응애'라고 합니다. 본래 황해도 지역의 사과나무 기생충인 사과응애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거미강 진드기목이면서 타 거미류와는 달리 기생 습관이 잘 발달하여 식물체, 동물체, 사막, 고산지대, 동굴, 온천, 바다밑 등 온갖 곳에 생존하는 세상에서 가장 서식처와 양태가 다양한 동물군....(이상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그 전에 이거 그냥 진드기잖아. 하여간 사람의 침대에 기생하는 응애 비롯 온갖 생물체에 대한 조사(census; 직역하면 호구조사)를 했다는 군요. 일일히 설문지 돌렸을까요. 근데 왠지 생물학은 제정신 박힌 사람들이 많은지 포스가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 아련히.

소 배설물에서 바닐라향을 추출해낸 일본인 과학자 야마모토 씨 원츄.
다운된 이그노벨 홈페이지에 들어가보시면 미 동부 시간으로 10월 5일 금요일 오전 11시에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토스카니니의 아이스크림'에서 이 바닐라향으로 만든 아이스크림 대중 시식회가 벌어졌다는 얘기가 나와있습니다. 현재 그 곳은 10월 6일 새벽 3시입니다. 아쉽군요. 상품 이름은 Yum-A-Moto(맛있어라 야마모토 정도 되는 어감일까).
그물에 포획하는 방법으로 은행 강도를 잡는 장치를 개발하신 이 분. 무려 특허를 내셨답니다. 이름 보면 아시겠지만 중국 남부 쪽 사람인 것 같습니다. 험난한 곳이군요.
근데 왜 경제학상일까요?
언어학. 거꾸로 들려주면 쥐들은 일본어와 네덜란드어를 구분하지 못한다는 연구결과. 그렇다면 똑바로 들려주면 구분하냐는 질문하면 진다는게 포인트. 이 자체로도 어이없는 연구지만....
세계일보 기사<-네덜란드어(Dutch)를 독일어(German)로 적어놓은 세계일보는 내 마음 속 찌라시로 자리잡았음. (기사중 그림에 주목) 문화일보와 동격으로 쳐주겠노라.
'The'라는 단어에 대한 연구결과로 문학상을 받으신 이 분. 설명이 너무 간단해서 무슨 연구였는지 구글신님께 여쭈었습니다.Literature - Glenda Browne of Blue Mountains, Australia, for her study of the word "the", and how it can flummox those trying to put things into alphabetical order(출처 BBC뉴스)
알파벳 순으로 정리할 때 the가 얼마나 헷갈리느냐.... 아 왠지 공감해 버렸어요. 저널같은 데 보면 헷갈릴까봐 아예 제목에 the가 붙어있으면 the를 제외한 나머지 제목을 쓰고 쉼표를 쓴 뒤에 the를 병기해놓는 경우도 있잖아요. 외국어 영역에서 (a/the/x)이런 식으로 되어있는 문법 문제를 보고 멈칫한 사람은 공감하지 않을까요<-
칼을 삼킬 때 일어나는 부작용에 대한 연구. 칼삼키는 묘기하시는 분들이 'soar throat'이 아닌 'sword throat'에 시달린다는 연구결과입니다. 의학상 맞습니다. 인정.
음 이 연구.... Brian Wansink 교수는 제가 알기론 마케팅 교수고, 그 중에서도 특히 식품쪽 관련된 마케팅을 연구하는 분입니다. 아무튼 저절로 다시 채워지는 수프 그릇으로 사람들의 식성을 조사했다라.... 자세한 내용을 보니까 남겼다고 판단하면 오히려 더 먹게 된다는 연구결과라네요. 마케팅에 있어서는 중요한 연구일 법도 한데. 그러니까 Ig 노벨상이라고는 해도 처음 연구주제를 택할 때도 막 장난하면서 택한 것은 아니라는 거죠. 그런데....
평화상은 좀 비범합니다. '게이 폭탄'으로 동료간 동성애를 조장하여 적군 사기를 떨어뜨린다. 그래서 싸우지 않고도 전쟁에서 이기겠다.... 좋은 생각이긴 한데(...?) 왜 이걸 보고 저는 이것이 생각났을까요.
그리고 오히려 사랑하는 사람(...?)이 바로 옆에 있을 때 영웅적인 행위가 나와서 전황이 역전되는.... 사태는 아무래도 현대전에선 무리일까요<-
담요에 주름이 생기는 패턴에 대한 연구로 물리학상을 수상하신 두 분. 마지막으로 축하드립니다.
내년에도 기대하도록 하죠(씨익).
# by | 2007/10/06 17:00 | 전파 수신중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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