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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스 13

오션스 13
조지 클루니,브래드 피트,맷 데이먼 / 스티븐 소더버그
나의 점수 : 

*보시다 스포일러 당하실 위험이 있습니다.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드디어 보고 왔습니다. 이제는 11과 12를 본 관성으로 보게 되는 오션스 시리즈... 하여간 배우들 면면만 봐도 꼭 봐야 하는 영화임에는 틀림없습니다...만.

 11에서 애초에 11명이었던 그들 일원에 한 명을 더해서 12가 되었고, 이번에는 12에서 추가된 인원 대신에 또 한 사람이 끼게 되어서 13이 되었다... 는 개념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람 수 일일히 세기도 정말 귀찮군요. 그냥 패스합니다.

 제가 오션스 12를 보고 나서도 12에 대한 욕을 하지 않은 이유는, 어차피 12라는 영화의 본질이 오션스 11을 보고 즐겼던 팬들을 위한 팬 서비스 & 배우들의 자기들끼리 난잡망상구현화떠들썩한 분위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달걀 가지고 삽질했다거나 줄리아 로버츠가 임신 소동을 벌이는 12는 11을 본 사람에 한해서 흥겨운 유흥거리였지요. 다만, 12만을 본 분들은 분명 실망하셨을 겁니다. 나름 11의 명성을 듣고, 뭔가 머리싸움이 뛰어난 도둑 영화를 보기 위해 12를 보러 오셨을 테니까요.
 
 개인적으로 12의 분위기는, 스텝 롤이 올라갈 때 나오는 열한 명이 가족 대동으로 흥겹게 도박을 즐기는 마지막 장면에 집약되어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쪽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는 것이, 어차피 새로 트릭을 짜고 뭐하고 해봤자, 11을 넘어설 수 있기는 커녕 그냥 비슷한 구조의 반복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13을 본다면 어정쩡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군요.

 분명 12에 비해서는 머리싸움이나 흥미진진한 요소가 넘쳐납니다. 하지만 인기 명화였던 원작 11의 트릭에는 못미칠 뿐더러 긴장감이 덜하지요. 그냥 머리쓰면서 이렇게~저렇게~ 골탕먹인다는 점에서는 따라가면서 볼 만 하지만, 긴장감을 최고조에 이르게 해서, 그걸 끊으면서 폭발시킨다는 점에서는 부족합니다. 그냥 평범하게 분위기가 고조되다가 예상대로 작전이 성공한다. 작전이 무너질 위기라던가 하는 것이 부족합니다.

 물론 여전히 소더버그 감독 & 배우들은 재기발랄합니다. 특히나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다들 알 파치노가 "삼성 휴대폰" 사오라고 할 때 웃었을 겁니다. 그리고 11에서의 악역 앤디 가르시아가 이들 팀에 합류(?)한다는 것도 그렇고요. 그리고 대니 오션(조지 클루니)이 오프라 윈프리 쇼의 광팬이라는 사실 역시 대단히... 대단히 웃겼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뭔가 2% 부족하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제가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12를 좋게 보아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왠지 저에게 오션스 13은 어정쩡한 영화로 보입니다.

 다만 오션스 시리즈를 처음 보신다면, 입문편으로는 상당히 괜찮습니다. 이걸 보신 다음, 11과 12를 찾아보신다고 해도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by 친한척 | 2007/06/18 12:02 | 감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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